권두언

2023년 신년사
월간 새농사 곽영기 발행인

  계묘년(癸卯年) 신년사

  존경하는 농업인과 관계기관‧단체 직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토끼띠 해인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월간 새농사」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계속된 ‘코로나19’ 등으로 농업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특히 농업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문제, 식량안보 위협 등은 농업계에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우선 청년 농업인 육성과 귀농·귀촌에 체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청년이 머물 농촌 환경을 조성하고, 창의적인 농사품목 선정을 도우며, 이를 지원할 교육과 정책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 대응책도 필수가 됐습니다. 온난화로 강원도가 사과 재배에 최적지가 되는 등 품목별 재배 지역이 북상하고, 이상 기상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별 재배 가능 품목 및 아열대 작물 재배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과수화상병 등 병충해 관리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4차산업 시대에 대비한 빅데이터와 스마트농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생육 및 수량예측 모델을 개발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농업을 구현하고, 스마트폰을 통한 본인 농장 관리로써 미래 농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식량안보 역시 최우선 과제입니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45.8%에 불과한데, 지난해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등 주요 곡물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앞으로는 주요 곡물의 자급량 및 비축량 확대에 노력해야 합니다.
  「월간 새농사」는 올해에도 농업·농촌의 가치를 홍보하고, 도농이 상생하여 농업·농촌을 더욱더 큰 발전으로 이끌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2년 신년사
월간 새농사 곽영기 발행인

  친애하는 농업인 여러분, 농업 관계기관 직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어느덧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로, 용맹한 호랑이 기운을 닮아 건강하고 추진력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월간 새농사」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2021년은 2년째 이어졌던 ‘코로나19’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른바 ‘집밥’ 트렌드가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업·농촌이 국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공급하는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코로나19’는 농촌 일손 부족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대부분 인력을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인력난이 계속되면서 양파와 마늘 수확 시기엔 일당이 15만 원~20만 원까지 올라 농민들을 애타게 했습니다.
  우리 농식품 세계화는 다행스러운 점입니다. 지난해엔 기존보다 농식품 수출액이 8% 상승했습니다. ‘설향’ 딸기와 ‘샤인머스켓’ 포도 등 농민이 심혈을 기울여 재배한 우수한 농식품을 주축으로 하여 다양하면서도 현지에 맞춘 홍보방식이 효과를 거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월간 새농사」는 올해에도 농업·농촌의 가치를 홍보하고, 도농이 상생하여 농업·농촌을 더욱더 큰 발전으로 이끌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엔 여러분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고, ‘코로나19’ 종식의 희소식이 들리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신년사
월간 새농사 곽영기 발행인

  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농업 관계기관‧단체 직원 여러분! 우리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월간 새농사」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흰 소의 해’로, 우직하면서 근면한 소의 발걸음을 닮아 나날이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농업계엔 희망이 자라나고, 댁내엔 건강과 평안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20년은 ▲길고 길었던 장마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위협과 비대면의 일상화 ▲큰 피해를 준 과수화상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길고 긴 불황 등으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농업계에도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장마 기간은 역대 최장인 54일을 기록했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와 일일 최대 852㎜의 강수량으로 전국적인 농경지 침수 등 커다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리장해와 농산물 수확량 감소, 병해충 증가 등도 문제였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앗아갔습니다.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었고, 체험농업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비대면 교육과 체험이 늘어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수화상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피해 농가엔 재앙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과수화상병 피해면적은 331ha에 달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까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길고 긴 불황 역시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코로나19’까지 겹쳐 경기침체 장기화, 생산성과 취업률 하락 등이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2021년에 우리는 농업·농촌의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찾아서 변화하는 환경과 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익숙해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에 우리 농업도 발맞춰 대응해야 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농업교육 등을 계속해 준비·추진해야 하며, SNS 등을 통한 홍보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어 소비자와 교류할 필요가 있습니다.
  4차산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와 스마트팜 활용 등으로 농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미래형 농업은 농장에 얽매이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 농작물을 최적 상태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므로 관계기관 지원을 늘리고, 농민도 설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도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GAP 인증 등 안전 농산물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실례로 한 설문에서 ‘코로나19’ 이후 농산물 안전성을 더욱더 고려한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나왔으며,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는 주요 생협의 매출액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안전 농산물 수요에 부응해 허용된 농약을 허용량 이하로 사용해야 하며, GAP 등 관련 인증도 적극적으로 받고, 소비자와 직거래하거나 판매망 다각화 등 판로확보에도 나서야 합니다.
  정부 차원의 농업·농촌의 역할 재조명 역시 중요합니다. 농업은 생태계를 보전하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최일선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더불어 도시민에게 안전한 식량을 공급하며, 동시에 전통문화 계승과 휴식공간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지속할 수 있는 농업·농촌이 되어야만 유지·발전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선 오래전부터 이러한 가치에 주목하고, 긍정적인 기능을 알려 농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정부 차원에서 농업·농촌이 국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교육·홍보하고, 도농 상생의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월간 새농사」는 올해에도 농업·농촌의 가치를 홍보하고,더욱더 큰 발전으로 이끌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올해엔 길고 긴 ‘코로나19’가 끝나 기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농업·농촌을 누빌 수 있길 기원합니다.
  「월간 새농사」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청정 제주에 알맞은 저투입 고부가가치 농업 육성

황재종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장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 소득을 보장해 주고, 도민에게는 청정 제주에서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농촌진흥사업을 펼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주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 소득을 보장해 주고, 도민에게는 청정 제주에서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농촌진흥사업을 펼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주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첫째, 수입 개방화로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감귤의 품질 고급화와 소비 다양화로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 문제 해결에 주력한다. 다양한 수입 과일들이 유통되면서 소비자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제주 감귤 고급화와 품질향상을 통한 우리 품종 생산단지 조성으로 세계 속의 명품 감귤로 자리 잡도록 추진하고 있다.
둘째, ‘종자 전쟁’ 시대를 맞아 농정과 지역농협을 연계해 우리 품종 지역특화 작목 육성을 추진한다. 품종육종 10여 년 노력 끝에 감귤, 감자, 월동채소 등 우리 품종이 육성되고 있어 주산지 농협과 연계해 빠르게 증식 보급하여 종자 주권 확보와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겠다.
셋째, 지역특화품목 육성을 위해 농업기술원과 권역별 농업기술센터가 하나가 되는 연구지도, 농협과 연계한 유통, 농정의 지원까지 삼위일체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가공산업과 연계한 특화품목 육성은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어 주산지 농협과 연계한 유통으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신선농산물까지 물량조절이 되어 지역농산물 경쟁력 향상과 함께 세계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넷째, 기후변화에 따라 외래·돌발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밀예찰로 사전 차단에 힘쓰고, 태풍과 장마, 집중호우, 가뭄 등 재해가 빈발하고 있어 농산물 안정생산을 위한 양분관리 기술 개발은 물론 아열대작물 도입 실증을 통해 새 소득작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섯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스마트농업기술 개발과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력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산재해 있는 제주지역 스마트팜 농업인들의 통합서버 구축과 통합관제 시스템 시범 운영으로 스마트농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농업 활용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으며, 농작업 생력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제주지역에 맞는 농기계 개발 등 첨단농업 기술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여섯째, 안전농산물 생산기술 개발과 실용적인 친환경 농업기술을 보급한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라는 도정 슬로건에 맞게 농약·비료 저투입을 비롯해 농업미생물과 축산분뇨를 활용한 경축 순환농업 실용화 기술까지 개발 보급해 친환경농업 육성에 노력하겠다.
  일곱 번째, 미래 제주농업을 이끌 청년 후계농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현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기술지도 하겠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청정 제주 농촌을 든든히 할 지킴이로 청년 농업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겠다.
  이외에도 ‘제주형 뉴딜정책’ 종합계획 수립 추진에 따른 ‘그린 뉴딜사업’과 ‘디지털 뉴딜정책 사업’도 발굴해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주요사업들 성과 극대화를 위해 농업인을 비롯한 산학연과 소통하면서 공직자들의 ‘적극행정’, ‘현장행정’, ‘공감행정’으로 새로운 시각과 창의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농업기술을 현장에 개발·보급해가도록 하겠다.

삼락농정(三樂農政) 통한
‘전북농생명밸리’ 실현

박경숙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

  전라북도는 오래전부터 농도(農都)이자 대한민국의 곡창지대이다. 최근에는 가장 잘하는 농업으로 ‘보람 찾고, 제값 받고, 사람 찾는 삼락농정(三樂農政) 농생명 일번지’를 꾀하고 있다.
  농업은 식량안보 산업이자 최첨단 농생명 산업이고, 미래의 성장동력이다. 전북농업기술원은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 보급, 농업 환경보전 기술 개발, 새만금 간척지 농업개발, 농촌 융·복합산업 및 청년 농업인 육성 등을 통해 도내 농업인의 소득증가와 경쟁력 확보에 노력한다.

  우선 전북도를 대표하는 쌀을 육성하기 위해 향미 품종인 ‘십리향’을 육종·보급하고, 최고 품질 브랜드로 육성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미는 중국, 인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소비가 많으며, 국내에서도 관심이 커진 품종으로 고품질의 우수한 향미를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수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외국산 종자가 대부분인 파프리카의 로열티를 대체하기 위해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국산 품종인 ‘헤스티아’ 등 겨울 재배용 4개 품종과 ‘미네르바레드’ 등 여름 재배용 2개 품종을 육성하고,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시장테스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 품종을 조기에 확대 보급하고 농업인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분자마커 활용기술과 약배양 기술 등 첨단 육종기술을 이용하여 복합내병성 품종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축산 분야에선 도내 축산농가에서 과잉 발생되는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처리와 동시에 화학비료 대신 활용하여 벼 재배 시 입상, 보리 재배 시 분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경축순환농업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 가축분 입상퇴비는 지난 7월부터 베트남 수출까지 지원하였다.

  우리나라 대표 간척지 새만금지역에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작물로 케나프 품종을 육성하고 있으며, 간척지 대규모 친환경 재배기술과 경관농업 모델 개발연구를 통해 농생명 산업의 새로운 영역 확장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한 힐링투어가 대세로 떠올라 지친 도시민들의 심리적, 정서적 역량을 회복할 치유농업자원을 발굴하고, 체험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농촌치유자원 상품화와 농촌체험 클린사업장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북도 치유농업 발전 기반 마련과 도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전라북도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조례」도 제정하고, 관련 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고령화되는 농촌의 미래 농업인력 육성을 위해 신규 청년 농업인의 조기 영농정착을 위한 맞춤형 단계별 교육으로 영농기초기술교육, 현장실습교육, 귀농창업 활성화 지원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기술접목 차세대 영농인 육성 지원, 청년 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 등을 통해 2016년부터 82명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전북농업기술원은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 내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농생명 R&D특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스마트농생명밸리 등 대규모 국책사업 기반과 연계하여 더 큰 발전을 꾀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비대면 영농기술지원, 디지털농업 구현, 기후변화대응, 미래 농업인력 육성 등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연구와 지도, 현장의 농업인과 함께 준비한다면 농도(農都) 전라북도의 명성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신(新)농업시대 농업혁신 중심, 忠北 실현

충북도농업기술원장 교육학박사 송 용 섭

  ‘코로나19’ 확산이 만든 낯선 풍경이 점점 익숙한 일상이 되어간다. 어디든 손 소독제가 비치됐는지 확인하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는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밥 먹듯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농업 분야엔 ‘코로나19’로 학교급식, 외식산업 위축 등 소비 부진으로 큰 피해가 생겼다. 외국인 근로자 입국도 어려워 농촌현장 일손 부족도 가중되었다.
  가뜩이나 우리 농업·농촌은 농업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대응, 식량 안보위기, 안전한 먹거리 문제, 환경오염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렵다. 신(新)농업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스마트팜 도입 ▲빅데이터 활용 ▲드론 활용 등 체질 개선을 위한 기술혁신이 시급한 이유이다.

  최고의 IT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ICT(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기반과 연구개발 기반이 잘 구축되어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농업 문제를 해결할 기술혁신을 선도할 수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역시 ‘코로나19’ 위기대응과 농업의 미래성장 동력을 준비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기술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 사업혁신으로 베테랑 영농 컨설턴트를 활용한 현장문제 기술상담소 ‘농사직설 상담센터’ 개설이 있다. 기술상담위원 6명이 영농애로기술 254건을 SNS 활용으로 해결하였다. 온택트(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 연결(On)을 더한 개념) 시대에 맞게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도 진행한다. 작목별 강의를 15편 촬영하여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했다. 농업인 관심 기술에 대한 스마트팜 운영, 반려식물 가꾸기 등 최신현안과 체험학습 분야에도 온라인 방식을 시도하였다. 농업인 단체와도 새로운 소통방식인 줌(ZOOM)을 활용한 회의,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도·농 상생 가교역할을 위한 LG화학 등 대기업과 관계기관의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행사도 6차례 열었다.
  농산업 성장 동력의 기술혁신 개발 분야도 있다. 스마트팜 기술인 ‘회전형 다단식 식물재배장치’는 쌈 채소, 화훼류, 육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농작업 편리성을 높이는 ‘수박 수직재배 장치’는 노동 강도 50% 감소와 수량 2.6배 증대 효과가 있다.
  충북의 기후변화에 대비한 차요테 등 아열대 10대 전략작목 선정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체작목 소득화 기반구축에 목표를 두고 있다.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곤충 산업은 ICT 활용 발육단계별 변온조건 적용기술로 국내 최초 우량 종충 종자를 지난 5월 35만 수 보급했고, 앞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고구마술, 흑도라지청 등 특허출원 및 등록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가공기술 산업체 이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혁신들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선제 대응하면서 농업 잠재인력을 끌어내기 위한 혁신모델들이다.
  앞으로 농업은 농산물 생산에서 농식품 산업으로 영역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전후방 산업의 생산 유발도 커질 것이다. 젊은 청년들을 농촌으로 회귀시키고, 밝은 농촌의 미래에 더욱더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이다. 그렇기에 기술적, 정책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농업의 목적, 내용, 대상이 확장된 신(新)농업시대를 혁신 주체인 농업인들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지역의 농업을 새롭게 인식하고 학습하는 농업인으로 새롭게 무장한다면 ‘대한민국 농업혁신의 중심, 충북’ 실현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농촌지도사업 방향과
나아갈 길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 최기연

  세계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핵심기술을 이용한 4차산업혁명이 광범위하게 빠른 속도로 국내 여러 분야에 영향·변화를 주고 있다.
  농촌인구의 초고령화 현실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활용은 영세한 농지 규모, 경영인 고령화, 농작물 가격폭락과 폭등 등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미래 농업의 대안인 셈이다.

  이에 한국형 스마트농업 기술확대, 생산에서 유통, 관광서비스 등을 융·복합한 개인 맞춤형 소비 트렌드 등 농업의 새로운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도 각종 센서 기술을 이용해 농산물 생장, 생육단계부터 온·습도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여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사용자에게 영상, 빅데이터 결과치를 손안의 스마트기기에 전송해 주는 첨단농법 ‘스마트팜’ 조성을 2014년부터 5년간 348호(184㏊)에 보급하였다. 올해부터는 오이 양액 재배기술 영농기법 실용화 모델과 참외 양액·고설베드 재배 스마트 영농기법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의성군에서 청년들이 찾아오는 농촌 모델인 ‘이웃사촌 시범마을’과 ‘스
마트팜혁신밸리’를 연계한 ‘스마트팜 청년창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성군 스마트팜 관리센터에서 청년 농업인 50여 명이 1년~3년까지 창업농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들에게 수당도 지급하며, 졸업 후 원한다면 스마트팜 조
성을 통한 창업을 계획하여 2022년까지 의성군에서만 스마트팜을 하는 청
년들이 2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젊은이들이 스마트팜을 통하여 새로운 희망을 농촌에서 찾도록 하는 모델이다.
  이밖에 고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고추 칼라병 원천종합방제 기술 개발,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신품종 확대 보급, 지역전략작목 소득화 기반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 농촌진흥기관 전문인력 750여 농촌지도사들은 당면한 영농 시기
마다 농가 방문이나 농업인들과 직접 대면을 통한 영농 애로기술문제 등을 해결하는 농업인 수요자 중심의 지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는 페이스북, 유튜브, 문자메시지 등 미디어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비대면 지도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추진할 방침이다. 농업기술원은 미디어채널을 기관 홍보수단뿐만 아니라 SNS, 유튜브 업무에 활용하여 급변하는 농업·농촌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미래 농업에 대응하며, 시대 흐름에 앞서 변모해 가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찾는 변화”라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이 밀려오는 변화 물결 속에서 경북농업기술원은 변화의 파도를 타고 미래 친농업의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신성장 동력, 기술혁신이 답!
강원농업기술원장 최종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강원농업은 첨단기술 융·복합으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 일상화로 비대면 온라인판매 급증, 인공지능 기술 등 데이터산업 기반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와 농업·농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강원도 역시 최근에 유튜브 등 SNS를 통한 농특산물 홍보와 온라인 특판행사를 진행하였다. 매회 1분 이내 완판을 기록하면서 감자,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등 농산물로 국민에게 강원도를 새롭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농업계는 이런 상황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생산중심에서 안전·안정 식량 공급으로, 농업 관점에서 국민 전체로 다원적 기능과 가치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이끄는 핵심 열쇠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량 강화와 빅데이터 활용이다.
  최근 농업은 신품종 육성, 농산물 안정생산, 농작업 기계화에 따라 경쟁력 수준이 높아졌지만, 인력 수급만큼은 여전히 아쉽다. 그간 외국인 근로자 고용으로 대응해왔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일손 부족을 완전히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좀 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농업인력 수급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

  이에 선제적 해결과제로 추진하는 것이 ▲밭작물 기계화 촉진 ▲스마트팜 확산 보급 ▲강원도 특성에 맞는 신품종 육성과 전략작목 육성 ▲강원농업 변화를 이끌 창의적인 젊은 농업인력 확보다.
  먼저 밭농사 비중이 높은 강원도는 노동력 절감을 위해 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을 연계한 기술연구로 밭 농업기계화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기계화에 적합한 콩, 팥 등 품종 개발도 필요하다. 강원도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품종육성에 노력하여 찰옥수수는 우리 품종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77%에 달하였다. 신품종 ‘오륜감자’는 ‘수미감자’를 대체하여 농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와인용 포도품종 자체육성으로 강원도산 토종 와인 산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특화된 생산물과 신품종 결합은 새로운 농업비즈니스 창출을 유도하였다.
  다음은 스마트팜 매뉴얼 확산과 조기정착이다. 미래농업은 스마트팜 기술보급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스마트팜 기술은 온실 재배환경을 원격으로 자동화할 뿐만 아니라 재배환경 개선에 따른 품질향상과 상품률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강원도 스마트팜 보급률은 현재 2.3%로 저조하다. 따라서 농촌진흥청과 9개도 협력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수집하여 생산성 향상을 위한 품목별 스마트팜 모델개발에 활용하고, 강원도 맞춤 농가 보급형으로 스마트팜 기술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의적인 청년 농업인력 확보도 중요하다. 최근 강원도에는 철도·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개발과 관광산업 활성화 등 각종 호재로 순유입 인구가 4,803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안정한 고용시장 인프라로 2030 청년층의 강원도 이탈이 우려되고 있어 1차산업인 농업부터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혁신적 아이디어로 청년층이 관심을 둘 기회제공에 주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고부가 바이오 생명산업, 농식품 융·복합산업, 수출농업 등 농업·농촌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첨단기술접목 산업 전환이 중요하다.
  아울러 농업 잠재인력 확보를 위해서 농업의 사회적 가치 인식 확산과 정책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미래농업선도고교 2~3학년 대상 현장실습교육은 예비 농업인력 확보와 전문가 양성에 이바지하리라 기대한다.
  강원농업은 잇따른 변화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지마을 분교인 작은 학교가 대도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유일한 학교로 변하고 있고, 감자바위에서 서양 채소의 왕 아스파라거스 주산도로서 새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강원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펼쳐 나아가려 한다. 강원농업이 준비·육성하는 ‘미래농업’이 상상 이상의 희망을 수확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농업기술 개발 전략 제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 박홍재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됐고, 화상회의 등이 보편화 되었다. 사태 장기화로 농업 분야 피해도 생겼다. 소비 위축으로 농산물 소비량이 대폭 줄었고, 최근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농촌현장 일손 부족도 큰 문제이다.
  더욱이 우리 농업·농촌은 개도국 지위 상실, ‘PLS’ 시행, ‘공익형직불제’ 도입, 농업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일상화, 식량 위기, 먹거리 안전, 환경오염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다. 선진농업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할 중차대한 기로에 섰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현장에서 찾고 있다. 먼저 식량 위기다. 보릿고개가 먼 추억이 된 요즘은 밥맛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병해충은 물론이고, 태풍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에도 강한 품종을 원하는 시대가 됐다. 이에 발맞춰 본원은 지난 2016년부터 벼 ‘새청무’ 품종을 자체 개발하여 2018년 시범 재배를 거쳐 농가에 보급한다. 지난해에 전남 지역농협을 통해 9,500ha가 재배되었으며, 올해는 5만1,000ha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새청무’ 쌀 4.5t을 말레이시아로 처음 수출했으며, 올해도 약 90여 t을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듯 외래 벼 품종을 대체하면서 우수한 국내품종 재배 확대로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농업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각종 기술의 개발·보급으로 국제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에도 대응하려 노력한다. 지구온난화는 갈수록 가속화되어 생태계 전반을 변화시킨다. 특히 전남은 한반도 아열대화의 최전선이라 할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본원은 변해가는 농업생태계에 맞춰 ‘신소득 아열대작목 단지’ 육성 사업을 추진하여 아열대작목 확산에 힘쓰고 있다. 아열대 작목 생산·판매의 문제점 개선에도 나서 작목별 집중 육성과 함께 농협과 연계한 안정 유통체계 및 판로 구축에도 노력한다.
  농업인구 고령화 대응도 시급하다. 우리 농업은 65세 이상 농업경영주가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근로자 수급까지 어려워 지면서 농업계 일손 부족이 심화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을 지속할 방법으로 ‘스마트팜’이 있다.
  스마트팜은 ICT와 자동화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과 상태를 관측하고, 정보를 수치·계량화하여 농업 생산·유통, 나아가 농촌 생활에도 적용함으로써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함께 고효율을 지향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팜 도입 시 경제적 효과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28% 늘고, 노동비는 16% 줄어든다. 최근 전 세계적 화제인 ‘4차 산업혁명’과 농업의 연계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농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2019년 25개소 63개 농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100개소에 확대·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시설농가는 대부분 0.5ha 미만의 소규모인데, 본원은 소규모 단동하우스 농가들이 저비용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스마트팜 3가지 유형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업 분야도 엄청난 변화에 직면했다. 스마트폰으로 농업환경을 제어하는 등 매우 빠르게 변하므로 앞으로 5년이 미래농업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한다.
  본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공무원들은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농업인이 행복한 전남 구현’을 위해 ▲성장동력 창출 기술개발 ▲현장실용화 기술보급 ▲수요자 중심 농업인 교육 ▲융·복합기술 협력 강화라는 4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미래 농업의 중심 ‘스마트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 최달연

  최근 우리 농업을 위협하는 요소로 농업인구의 고령화, 기후변화, 수입 개방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청년 농업인 육성, 스마트 팜 활성화, 푸드 플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농업인구는 2018년 231만 명으로 20년 전 440만 명보다 47% 감소했다. 아울러 65세 이상의 고령농이 전체 농가 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농가당 경지면적은 1.56ha로 매우 낮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스마트 팜’이다.

  스마트 팜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와 자동화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과 상태를 관측하고 정보를 개량화하여 농업 생산·유통과 농촌 생활에 적용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더욱 지능화하고 고효율을 지향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 팜을 도입했을 때 경제적 효과를 보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27.9% 증가, 고용 노동비는 15.9% 감소, 자가 노동시간은 연평균 44일이 줄었다. 이렇듯 농업에서 스마트 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다. 아울러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언급되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과 농업의 연계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농식품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남은 겨울철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자연재해가 적어 일찍부터 시설농업이 발달하였고, 현재 9,743ha로 면적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 또한, 시설재배기술도 앞섰는데, 이것은 경남농업기술원의 에이텍(ATEC, Agriculture Technology Education Center)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덕분이다. 에이텍은 2009년 개관하여 9,917㎡ 규모에 환경·재배·양액관리, 유통 등의 이론교육과 실습교육, 첨단기술 실증사업 등을 추진한다. 첨단농업기술이 집약된 에이텍은 유럽 선진국의 최신 스마트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시설재배 농업인과 창업농에게 꾸준히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럽 시설재배 농가 기술 수준 대비 30%이던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최근 70~80%까지 향상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외국 최고의 농업기관과 협력으로 해외전문가를 초빙 기술교육을 통해 선진농업기술이 보급되면서 일부는 일본보다 앞선 상태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교육과 더불어 경남형 스마트 팜 기술개발과 보급에 집중한다. 대다수 농업인이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에 온도, 습도, CO₂, 토양수분, 일사, 풍향, 풍속, 강우량 등의 실내외 정보를 도내 18개 시·군에서 수집하여 빅데이터화 하여 모니터링 하고 이를 적용하여 환경요인과 양·수분 관리 조절이 가능한 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로써 머지않은 가까운 미래에는 농사 초보자라도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고 농업인 생산수준과 노동효율, 작업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이는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이며, 농업·농촌에는 농사를 짓기 위해 젊은 청년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우리 농촌진흥기관에서 스마트 팜의 기술력 확보와 기술보급, 교육 등 우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농업인과 함께한다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스마트 팜으로 다시 한번 더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 위한 우리 노력은 계속!
충청남도농업기술원장 김부성

  최근 국민은 건강과 안전에 관심이 높아졌고,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많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8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앞으로 농업·농촌의 기능 중 중요해질 역할에 관해 도시민 53.1%가 ‘식품 안정성 향상’을 꼽았다.

  정부도 국민의 요구에 맞춰 2019년부터 모든 농산물에 ‘PLS(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농산물 먹거리 안전과 지역 내 순환시스템 지원을 일환으로 하는 ‘푸드플랜’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농식품 산업기반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도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2020년 충남농산물안전성 강화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인 의식개선’과 ‘위해요소 관리’, ‘안전성 관리’의 3가지 전략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토록 하여 충남을 ‘농산물 안전성 전국 1위’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업인 의식개선은 교육을 통해 농약 안전사용 방법을 터득하고, 부적합 농산물 발생을 없애는 것이다. 부적합률이 높은 엽채류 중심의 소면적 재배 농업인, 고령농업인 등 5만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신속한 궁금증 해소를 위한 상담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농약 생산·유통회사 전문가가 함께하는 ‘충남PLS현장지도관’을 통해선 부적합률이 높은 특정 농약에 대해서 ‘상표명’을 표기해 알리고, 부적합 우려가 있는 작목반 단위의 조직체나 농가를 직접 찾아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위해요소 관리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와 연계한 생산기반 구축과 농약 적정관리로 이루어진다. 지난해까지 충남에 1만 명이었던 GAP 인증 농가는 2025년까지 1만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약 적정관리는 내구연한이 지난 폐농약을 철저히 수거하고, 농약 보관함을 공급하여 농약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농촌 환경오염을 막아 더욱더 깨끗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것이다.

  안전성 관리의 핵심은 농산물안전성분석실이다. 충남에서는 현재 5개 시·군에서 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논산시농업기술센터의 농약안전성분석실은 지난해 국민을 위한 식품안전의 전국적인 모범으로 평가받아 국가 균형발전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충남에서는 이 우수시스템을 2025년까지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식품의 안전성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국가의 책임도 어느 때보다 더 많이 강조되고 있다. 소비자는 과학적 안전을 넘어, 편안히 안심할 수 있는 식품을 요구한다. 식품 안전성의 기본은 식품의 재료가 되는 농산물에서 출발한다. 농산물이 안전해야 안심 식품이 가능한 것이다.

  오늘도 농업기술원과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농촌진흥공무원들은 농산물 안전의 최일선에 있다는 생각으로 맡은 일들을 충실히 추진하고 있다. 더 안전하고, 더 안심할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을 위하여 충남의 농업인과 농촌진흥기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올해 우리 농업계를 돌아보며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사자성어가 어울리는 한 해였다. 특히 우리 농업 관련해 악재가 많았다. 유난히 많았던 태풍, WTO 농업 개도국 지위 포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 등으로 연말임에도 농민들 마음이 편치 않다.이번 호에선 연말을 맞아 올해 우리 농업계를 돌아보고, 소비시장 주요 트렌드도 함께 살피면서 다가올 2020년 유통 이슈도 내다보고자 한다.

농학박사/발행인 곽영기

올해의 이슈

  올해는 유난히 태풍이 많았다. 본격적인 기후변화 영향으로 7월께 5호 태풍 ‘다나스’를 시작으로 8호 ‘샌프란시스코’, 9호 ‘레끼마’, 13호 ‘링링’, 17호 ‘타파’, 18호 ‘미탁’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다. 기상청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한반도 인근에서 태풍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 됐다고 밝혀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농업계에 미칠 기후변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농업 부문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이슈도 있다. 미국 정부가 개도국 혜택을 문제 삼으며 우리를 압박했고, 정부는 불가피하게 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앞으로 관세 감축 폭 확대와 농업 보조금 한도 축소 등 피해가 예상되어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미흡한 대응책도 문제였다. 사육 돼지의 격리와 살처분에 야생멧돼지 이동제한과 포획까지 조치했으나, 미봉책에 불과했다. 현재는 다행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국내 양돈 농가의 직접적 피해와 더불어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축산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소비시장 트렌드 변화도 심상치 않다. 올해는 ‘밀레니얼 가족’이, 내년에는 ‘오팔세대’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엄마
  ‘밀레니얼 가족’은 전통적 가족상과 우리네 밥상의 붕괴를 의미한다. 대가족이 모여 밥을 해먹던 시대는 끝을 고했고, 이젠 1인 가구 혹은 핵가족이 되어 밥을 사 먹는 시대가 되었다. 오죽하면 ‘밥 잘 사주는 예쁜 엄마’가 대세라는 말도 있다. 또한,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가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는 시대를 맞았다.

‘오팔세대 ’ 대한민국 인구의 28% 차지
  ‘오팔세대’는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글자를 따온 말로, 경제력을 갖춘 5060 세대를 일컫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새로운 소비층이며, 은퇴 이후에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젊은이처럼 자신을 가꾸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새로운 세대를 말한다. 이들의 등장은 소비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시장 ➜ 배달업체로 유통의 중심 이동 중
  트렌드 변화로 농산물 유통업계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최근엔 시장을 대신 봐주고 가정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앱이 인기가 많은데, 당일 배송과 새벽 배송을 거쳐 앞으로는 감자 한 알 같은 소규모 식자재 배달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1인 가구와 외식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한 업체는 3km 정도 지역마다 거점 물류센터를 지어 감자 한 알을 주문하더라도 오토바이로 30분 내 배송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에게 지금 필요한 식재료만 주문하게 해 ‘냉장고 안 식재료를 최대 3일치’로 만들 생각이다. 이로써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먹거리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케 되면 직접 장을 본다는 개념은 더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새로운 트렌드의 부각, 대행 서비스 전문화에 더해 AI(인공지능) 발달까지 이뤄진다면 많은 직업군이 사라지고, 또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날 것이다. 농업계라고 안심할 순 없다. 농산물 소비 역시 분명히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시대에 맞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농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지혜를 모아 조금이라도 한국 농업이 발전하는 2020년이 되길 기원한다.

신년사

  존경하는 농업 관계자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월간 새농사」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12간지 중 첫째 순서인 쥐가 소의 등에 올라타는 기지를 발휘한 것처럼 새해엔 여러분 모두가 현명하게 도약하여 우리 농업발전에 더더욱 힘을 보태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해 우리 농업계는 특히 악재가 많았습니다.
예년과 달리 유난히 많았던 태풍, WTO 농업 개도국 지위 포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 등으로 편치 않은 연초를 보내고 계실 줄로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고령화와 수입개방의 심화,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계속되는 우리 농업의 위기까지 진행되면서 더욱더 어려움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앞에 멈출 수 없기에 우리 농업계는 더더욱 전진해야 합니다.
때론 가장 큰 위기가 가장 큰 기회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전통의 가치를 계승하되,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면서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월간 새농사」는 올해에도 농업의 가치가 존중받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면서 농업·농촌을 더욱더 큰 발전으로 이끄는 길에 늘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우선 농가소득 증가와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신기술 소개, 관련 정보 제공에 노력하겠습니다. 아열대작물 재배사례와 시범사업, 스마트 농업 등 최근 떠오르는 주목할만한 농업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국내외 농식품 업계 소식은 물론이며, 유망 업종과 품목을 발굴·소개하는 데도 앞장서 농민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게끔 돕겠습니다.
더불어 자연환경과 사람을 살리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 가능한 농업·농촌이 되도록 거들겠습니다. 친환경농업 육성,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 등 환경보전 및 안전 먹거리 정책이 하루빨리 현장에 정착할 수 있게끔 관련 소식을 알리는 데도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경자년 한 해엔 바라는 모든 일이 이뤄지길 바라며, 하루하루 작은 행복과 즐거움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월간 새농사」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